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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에 읽은 책

    작년과 달리 해를 넘기지 않고 한 해동안 (어떤 의미로든) 인상깊게 읽었던 책들을 정리해 두겠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X가 2023년에 파산하지는 않아 보통 완독 시점에서 당시 작성한 포스트를 인용해 엮어 둔 방식입니다. 출판은 2022년 11월이지만 저는 2023년 가장 처음 읽은 책이었던 쿠르츠게작트 창립자인 필리프 데트머가 내놓은 "면역"(강병철 옮김, 사이언스북스)은 해당 유튜브를 재밌게 보신 분이라면 추천합니다. 지금은 전자책도 출시된 걸로 아는데, 경험 상 도판이 많은 책은 종이책으로 보는 게 낫더군요. 생각보다 책이 커서 들고 다니면서 읽기는 부담스럽지만, 어지간한 영상물보다 친절하게 내용을 전개해 오랜만에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올해 첫 (한국어) 책으로 읽기에 부족함..

    12월을 마무리하는 커미션 모음

    며칠 남았기 때문에 바뀔 수도 있겠지만(그렇게 된다면 소급해서 이 문단은 삭제되겠지요) 올해의 마지막 글은 커미션 정리글이 되었네요. 커미션 소개 시작은 오랜만에 이누야마 아오이(유루캠)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번째 작품은 brick 작가에게 의뢰했는데요. 해당 작가는 예전부터 팔로하고 있었는데 커미션 작품에 대해 복장 어레인지를 상당히 잘 하는 분이셔서 언젠가는 의뢰해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이 상당히 부담스러워 늘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마침 '박리다매' 전략이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데다 11월 당시 엔 환율 하락세를 보고 지금 의뢰하면 20만원 밑으로 막을 수 있겠구나 싶어 신청서를 작성했습니다. 11월 6일 작성 후 같은 날 승인을 받았고, 12월 14일 완성본을 받았습니다..

    다양한 패스트푸드 회사의 치킨버거 이야기

    이번 글의 주제는 치킨버거인데, 지난 달 개최된 블루 아카이브 컬래버 덕에 맘스터치 싸이버거를 먹어보고 나서 각 회사의 치킨버거는 어떤 맛일까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이번주에 또 갈 생각은 없었지만 ‘빅웨이브’를 놓칠 수는 없어 구입한 맘스터치 블루아카 컬래버 세트. 매장에 일찍 갔는데도 배달 주문 쌓이는 소리가 계속 들려. 싸이버거는 역시 피클 없는 게 나았고, 순살치킨도 소문과는 달리 나쁘지 않더군요(하긴 신발도 맛있어진다는 게 튀김 요리니까요). pic.twitter.com/CSduPkenO8— Paranal (@nagato708) November 16, 2023 다만 글 개요를 짜면서 생각해보니 해당 이야기는 소셜 미디어에만 작성했지 블로그에는 해당 이벤트 이야기를 쓴 적이 없었군요. 행사 메뉴가..

    12월을 여는 커미션 그림

    12월 첫 블로그 글은 커미션 작품 정리입니다. 이번에도 분량 조절에 실패해 소개드려야 할 작품 개수가 역대급이네요. 첫번째 그림은 マイゴム 작가에게 의뢰했습니다. 이 분의 황륜대제 노아 그림을 본 뒤로 한 번은 의뢰하고 싶었지만 가격(2만엔) 때문에 늘 목록에 두고 고민만 하고 있었는데 엔저 빅웨이브에 눈 딱 감고 신청했습니다. 11월 9일에 신청해 29일 작품을 수령했으니 딱 20일 소요되었네요. 황륜대제에서 신규 부원을 모집하고 있는 '블루 아카이브'의 오토하나 스미레라는 설정입니다. 구체적인 사항은 작가분께 일임했는데 앞쪽에 쓰러져 있는 모브 캐릭터 때문에 이전까지 어떤 상황이었을까 상상하게 되는 앵글인 게 재밌네요. 밀도가 높아서인지 처음 받았을 때보다 두구도고 다시 볼수록 매력적인 그림이라는 ..

    구글 워크스페이스 관련 해프닝

    지난 26일 구글 Workspace 명의로 메일이 한 통 도착했습니다. 180일간 로그인하지 않았으니 한 달 내로 로그인하지 않으면 계정을 정지하고 이후에는 모든 내용을 삭제하겠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일단 메일을 확인한 해당 계정으로 로그인은 했습니다만, 기본적으로는 유료 서비스인 Workspace에 왜 이런 제한이 있나 싶어 검색을 해 봤지만 시원하게 답해 놓은 곳이 없더군요. 해당 계정이 구글이 없애려다 실패한 레거시 무료 계정이어서 어딘가 숨겨둔 별도 규정으로 관리되는 게 아닌가 추측해 볼 따름입니다. 여기까지야 그렇다 치고 다음 날 보내온 자동화 메일이 더 재밌었는데, 로그인이 확인되어 더 이상 정지 대상은 아니지만 사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계정을 폐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참고로 두 번째 메..

    11월 커미션 그림 여섯 장

    이번에도 딱히 통괄하는 주제 없이 도착한 순서대로 정리한 커미션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에 커미션 글만 연속으로 올라오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아 적당히 모아서 쓰려고 했는데, 완성되는 건 제 손을 벗어난 일이기 때문에 비슷한 시기에 완성본을 많이 받아 생각보다 많이 모였네요. 첫번째 작품은 '블루 아카이브'의 오가타 칸나입니다. 지난 9월 pixiv 리퀘스트 수수료 감면 때문에 하루에 한 개씩 보내고 나서 이번 달에는 더 보낼 일이 없겠거니 했지만 아이디어는 저를 기다려주지 않더군요. 오히려 이 아이디어는 꽤 오랫동안 파일에 적혀 있었기 때문에 시들해지기 전에 실체화하고픈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번 그림은 flatし 작가에게 보냈는데, 늦여름같던 9월 19일 접수해 초겨울 한파가 찾아온 11월 13일 새벽에 ..